1화 · 2022-04-09한수와 은희 1
새벽 3시, 제주의 푸릉마을. 은희의 하루는 일찍 시작된다. 수산시장 경매를 마치자마자 생선 손질하랴 흥정하는 손님들 상대하랴 분주한데. 외동딸을 미국에 골프 유학 보내놓고 서울에서 외로이 홀로 유학비 버느라 등골이 휘어버린 은행 지점장 한수도 삶이 고달픈 건 마찬가지. 그 즈음 고향 푸릉의 은행 지점장 자리로 발령을 받
시즌 정보
20개 회차 · 2022-04-09
삶의 끝자락, 절정 혹은 시작에 서 있는 모든 사람들의 달고도 쓴 인생을 응원하는 드라마
1화 · 2022-04-09한수와 은희 1
새벽 3시, 제주의 푸릉마을. 은희의 하루는 일찍 시작된다. 수산시장 경매를 마치자마자 생선 손질하랴 흥정하는 손님들 상대하랴 분주한데. 외동딸을 미국에 골프 유학 보내놓고 서울에서 외로이 홀로 유학비 버느라 등골이 휘어버린 은행 지점장 한수도 삶이 고달픈 건 마찬가지. 그 즈음 고향 푸릉의 은행 지점장 자리로 발령을 받
2화 · 2022-04-10한수와 은희 2
한수 만날 생각에 동창회를 기다리는 은희, 왠지 자꾸 콧노래가 나온다. 한수는 힘들게 사는 여동생에게까지 돈을 빌려보지만 돌아오는 건 원망뿐. 그래도 오랜만에 참석한 동창회에서 은희, 인권, 호식, 명보, 후배인 동석을 만나니 잠깐은 마음이 편해진다. 한수와 은희는 함께 새벽 수산시장 경매도 둘러보고, 그 옛날 해맑게 뛰
3화 · 2022-04-16한수와 은희 3
목포 여행? 단둘이? 영옥은 이참에 처녀 딱지를 떼라고 은희를 놀리는 한편, 동창들이 하나 둘, 한수의 돈 문제를 알게 된다. 한수는 무슨 생각인지 차에 걸려 있던 가족사진을 숨기고, 은희는 추억의 목포 골목골목을 한수와 걸으며 점점 뭉클하고 설렌다. 둘의 목포행을 알게 된 동창들이 자꾸만 전화를 해대지만, 밤은 무르익고
4화 · 2022-04-17영옥과 정준 1
영옥이 '선장과 해녀 사이'라고 일축해도, 자길 좋아하지 말라고 농담처럼 밀어내도, 정준은 배 선장과 어울리는 영옥이 자꾸만 신경 쓰인다. 푸릉에 영옥이 거짓말을 하고 다닌다는 소문이 돌고, 영옥은 전복 욕심을 부리다 해녀 공동체에서 오해를 사 배척될 위기에 놓인다. 정준은 이제 영옥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정하려고 한다.
5화 · 2022-04-23영주와 현
영주는 오늘도 제주가 답답하고 지루해서, 뛴다. 바다 앞에 멈춰 서면 더 갈 수 없다는 걸 알게 되니까. 이 촌 동네에서 자극을 주는 유일한 존재는 정현, 하나였다. 근데 그 자극이 너무 지나쳤나, 진짜 임신이면 어떡하지? 옆집 숟가락 개수까지 다 아는 제주 푸릉에서, 철천지원수 지간인 인권과 호식이 절대로 모르게, 비밀
6화 · 2022-04-24동석과 선아 1
육지에서 물건들을 구입해 제주로 돌아가는 페리에서, 동석은 멍하니 바다를 보고 있는 선아를 발견한다. 중학교 때 제주에서 한 번, 7년 전 서울에서 또 한 번, 동석에게 상처만 주고 떠나버렸던 그 애. 동석은 신경을 끄려 하지만 가는 곳마다 자꾸 선아가 시야에 잡히고, 선아는 동석을 아는 척도 하지 않는데. 성질 같아서는
7화 · 2022-04-30인권과 호식 1
영주와 현은 서로를 믿고 직진하기로 굳게 마음먹는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학업과 출산, 육아를 병행할지 계획도 세웠겠다, 영주에겐 현이, 현에겐 영주가 있으니, 출산도 육아도 인 서울도 이젠 두렵지 않은데... 그런데... 아빠들 반응만은 여전히 두렵다. 눈치 빠른 은희가 영주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묻는다. 너 임신핸? 이제
8화 · 2022-05-01인권과 호식 2
시장 한복판에서 인권과 피 터지게 싸운 호식은 이제 영주에게 끌려다닐 수가 없다. 배수의 진을 치고, 이 아방이냐 그 혹이냐! 영주에게 다그쳐보지만, 엄마가 되기로 마음먹은 영주는 흔들리지 않는다. 현은 영주와 아기를 위해 돈을 모을 생각으로 학교도 그만두고 고액 아르바이트를 다니며 인권의 속을 뒤집어 놓고. 제 자식들이
9화 · 2022-05-07동석과 선아 2
언제 그랬냐는 듯 활기차게 섬을 돌며 장사를 마치고, 동석은 푸릉으로 돌아온다. 푸릉에서는 선아와 처음 만났었던 학창 시절의 일들이 자꾸만 떠오른다. 동석에겐 상처로만 남은 그날의 일까지 아주 선명하게. 딱히 선아를 보려는 건 아니지만, 동석은 그래도 선아가 묵고 있는 모텔에 방을 얻어 하룻밤 잘 생각이다. 그런데 모텔
10화 · 2022-05-08동석과 선아 3
선아는 언젠가 아들 열이와 함께 살 집을 짓는데 몰두하며 살아갈 힘을 내고, 동네 사람들이 수군거리지만, 동석은 그런 선아를 옆에서 돕는다. 양육권 재판 전날, 선아는 신경이 곤두서 있고, 동석은 늘 그렇듯 제멋대로다. 폐가 근처에서 뛰노는 말을 보더니 갑자기 말을 타러 가자며 선아를 이끈다. 곧 목포로 가는 배를 타야
11화 · 2022-05-14동석과 선아 그리고 영옥과 정준
동석은 힘들어하는 선아 곁을 떠나지 못하고, 열이를 되찾지 못한 선아는 더 이상 제주로 돌아갈 이유가 없다. 한편 푸릉에서는, 해녀 삼촌들이 영옥을 어촌계에서 내쫓기 위해 대놓고 따돌림을 주지만 영옥은 전복 하나 더 따려고 욕심을 낼 뿐이다. 그 와중에도 가파도로 단둘이 여행을 떠나기로 한 영옥과 정준. 무박이냐 일박이냐
12화 · 2022-05-15미란과 은희 1
서울에서 운영하던 마사지샵까지 처분하고 프랑스 파리에 있는 딸과 세계여행을 한다며 잔뜩 들떴던 미란이가 대뜸 방향을 틀어 베프인 은희를 보러 간다. 푸릉의 영원한 스타, 미란이 온다는 소식에 온 동네가 들썩들썩하고, 은희는 미란의 갑작스러운 방문이 달갑지 않다. 동창들이 무수리라 놀려대도 의리가 소중한 은희는, 불편한 마
13화 · 2022-05-21미란과 은희 2
은희는 만취한 미란을 집에 데려와 침대에 눕히고 자장가까지 불러준다. 친구를 상사나 부모 모시듯 하는 은희가 진짜 무수리 같다며 영옥이 옆에서 쏘아붙이지만, 은희는 미란이 싫은 것도, 미란에게 상처받은 것도 티 내지 않을 생각이다. 그럼 똑같이 이기적인 이중인격자가 되는 거니까. 은희의 마음은 꿈에도 모른 채 미란은 새엄
14화 · 2022-05-22영옥과 정준 그리고... 1
"뭐? 그닥 내가 의리 있는 년이 아니야?" 일상을 되찾았지만 미란을 잃은 은희는, 결국 다시 쓰레기통에 처박힌 일기장을 꺼내 든다. 지가 어떻게 감히! 누가 의리 없는지 한번 따져보자며 독기를 품고 서울로 향하는데. 한편, 영옥은 정준과 남몰래 데이트를 즐기며 행복하지만, 하필 가장 행복한 이때에 그렇게 숨기고 싶었던
15화 · 2022-05-28영옥과 정준 그리고... 2
정준은 딱 하나가 걸린다. 부모님과 동생 기준이 영희를 받아들일 수 있을지. 그렇다고 영옥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어떻게든 친해지기 위해 만사 제쳐두고 영희에게 최선을 다하는데. 영희가 계속 미워하는데도 애를 쓰는 정준이 안쓰럽고 또 사랑스러운 영옥이 정준에게 경고한다. 대충 하라고, 너무 잘해주지 말라고. 영희가 시
16화 · 2022-05-29춘희와 은기 1
남편과 아들 셋을 먼저 보낸 춘희에게 남은 피붙이는 하나다. 평생 정신 못 차리고 속 썩이다 간신히 철든 막내아들 만수. 지금은 목포에 살지만 순하고 이쁜 며느리 해선과 여섯 살 난 손녀 은기까지 온 가족이 다 함께 제주로 이사를 올 거란다. 그래서 더 바짝 돈을 벌어야 한다며, 은기를 잠깐만 맡아달라고, 해선이 찾아왔다
17화 · 2022-06-04춘희와 은기 2
내 편 안 들어줬다고 울던 은기가 안쓰러워 춘희는 소세지 반찬에 닭고기도 삶아주고 잠수 놀이도 해주며 은기를 달랜다. 해선과는 가까스로 통화가 되지만, 마트에서 일하고 있다고 얼버무리는 게 미심쩍다. 한편, 잔뜩 즐거워진 은기는 친구와 소꿉놀이를 하다 자기도 모르게 그만 아빠가 병원에 있단 얘기를 하고 마는데. "너 아빠
18화 · 2022-06-05옥동과 동석 1
동석은 옥동이 왜 이러나 당최 이해할 수가 없다. 이제껏 엄마 노릇한 적 없으면서 왜 이제 와 아들 노릇을 시키는지. 어멍이 말기 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도 어멍 죽고 나서 후회하겠다며 버티던 동석이, 돌연 작심한다. "좋다, 붙어보자. 내가 싹 다 물어볼 거야. 그때 왜 그랬는지".
19화 · 2022-06-11옥동과 동석 2
동석은 옥동과 한판 붙기 전에, 어멍이 하고 싶단 일들을 다 들어줄 작정이다. 옥동은 무슨 마음인지 대꾸 없이 동석의 뒤를 악착같이 따라붙는다. 그리고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 하고 싶은 것들을 다 해보는데. 위태위태하게 동행을 이어가던 옥동과 동석은 제사에서 불청객 취급을 받게 되고, 그제야 옥동이 한평생 꾹꾹 눌러온
20화 · 2022-06-12옥동과 동석 3
옥동은 자신이 죽으면 장례도 치르지 말고 울지도 말라며 유언처럼 말하고. 동석은 제주에 살며 평생 한라산 한 번을 못 가본 옥동과 함께 한라산을 오른다. 한라산 길목에서, 동석은 묻는다. "어멍 다시 태어나면 나랑 또 어멍 아들로 만나, 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