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 · 384화

LNG선 세계 최강국의 비결

2020-11-29 40분

회차 줄거리

2020년 6월, 한국 조선업계에 연이은 희소식이 들려왔다. 카타르와 LNG(액화천연가스) 수송선 100척, 23조 원의 계약이 성사된 것이다. 이는 한국 조선 업계가 맺은 역대 최대 규모 계약으로, 이는 지난 5년간의 글로벌 LNG수송선 발주량 199척 절반에 해당되는 엄청난 규모이다. 국제해사기구(IMO)가 2020년 1월 1일부터 해상 연료의 황 함유량을 3.5%에서 0.5%로 규제를 강화하면서 LNG 연료 사용량 증가 전망에 따라 카타르가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는 중국의 저가 공세와 코로나19 악재까지 덮친 한국 조선업계에 단비와 같은 소식이었다. ▶ 조선 강국 대한민국의 자존심 ‘LNG수송선’ 오랜 세월 수출과 고용 등 국가 경제에 기여하며 부동의 세계 1위를 지켜 온 한국의 조선업은 2000년대 불어온 불황 속에서도 LNG수송선의 세계 수주 점유율에선 단 한 번도 1위의 자리를 내어놓은 적이 없다. 이는 국내 조선업의 높은 기술력과 제품 신뢰성, 안전성, 건조기일 준수 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한 척당 2000억 원 이상에 달하는 LNG수송선 100척 수주는 4천만 원 기준의 자동차 50만 대를 수출하는 것과 맞먹는다. 1980년대 후반, 대형화물선은 물론 LPG 특수선 등을 건조하며 세계 조선 수주 1위를 유지했던 한국의 조선업계. 하지만 LNG수송선만큼은 건조 실적이 전무해 세계 유수의 해운사들로부터 전혀 발주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LNG선이 최초로 건조된 것은 1994년. 당시 연간 LNG 400만 톤을 수입하고 있었던 인도네시아로부터 가스를 도입하면서 운송을 책임지는 조건으로 정부의 방침에 따라 최초의 LNG수송선을 국내에서 직접 건조하기로 한 것이다. "그 4척의 배가 이렇게 우리나라 3대 조선소의 먹거리가 될 줄 몰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