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 · 406화

우리 식탁에 우리 소고기

2021-06-13 47분

회차 줄거리

불교의 나라, 고려 시대에 전문 셰프와 함께 수출까지 했던 식재료는? 우금의 시대, 눈 오는 달 밝은 밤에 모였던 조선 시대 선비들의 회식 메뉴는? 시련의 시기, 일제강점기에 살코기 한 점 없이 끓여낸 탕국의 비밀은? 바로 소고기다. ▶ 우리도 몰랐던 우리 땅, 우리 소 이야기 기원 전 100년 경 김해의 조개 무덤에선 소뼈가 발굴됐고, 삼국 시대에도 제사나 잔치의 주 메뉴는 소고기 구이였다. 고려 시대에는 전문 요리사와 함께 소고기를 수출하기도 했다. 소고기뿐만 아니라 요리법까지 전파한 셈이다. 소고기를 금지한 ‘우금령’에도 불구하고 조선 후기에는 연간 1인당 소고기 소비량이 4kg에 달했다고 한다. 놀라운 양이 아닐 수 없다. 일제강점기, 일본의 주요 수탈 자원 중 하나였던 소와 소고기를 빼앗긴 우리 민족은 소의 부속물로 끓여낸 진한 곰탕 한 그릇으로 힘을 냈다. 이 역사를 오롯이 간직한 것이 ‘나주곰탕’이다. 이렇게 소고기는 수천 년 동안 우리 식탁에 오르며 우리의 역사와 함께 했다. ▶ 사라졌던 전통 소의 금의환향, 칡소 우리가 지금 당장 떠올릴 수 있는 소의 종류는 몇이나 될까? 원래 우리 땅에서 자란 소의 종류는 다양했다. 최초의 수의학서 ‘신편우의방’에 의하면 우리 소는 무려 9종에 달한다고 전한다. 그러나 1938년 일제는 ‘조선우심사표준’에서 털 색깔을 통일해 적갈색만을 우리 소로 분류했다.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한두 종류 외에 대부분의 소가 사라지게 된 시작점이다. 현재 사라진 우리 소를 복원하기 위한 노력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칡소이다. 칡덩굴 같이 짙은 갈색과 검은색 무늬를 가진 칡소는 자라면서 점점 호랑이 무늬를 띠게 된다. 게다가 호랑이와 싸워 이길 정도로 용맹했다고 한다. 어렵게 복원되어 재탄생한 칡소는 일반 한우보다 2~30% 비싼 값에 팔리며 귀한 우리 식탁, 우리 소고기로 각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