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 · 522화
치매, 살아서 죽음을 경험하다
회차 줄거리
오는 16일 방송되는 MBC "다큐프라임" ‘치매, 살아서 죽음을 경험하다’ 편에서는 나 자신을 잊게 하는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병, 치매에 대해 알아본다. 지난해 대한민국은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노인 인구가 가파른 속도로 증가함에 따라 치매 역시 가장 큰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현재 추정 치매 환자 수는 100만 명을 돌파해, 노인 10명 중 1명은 치매를 앓고 있는 현실이다. 전문가들은 치매를 노화의 과정이자 증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치매에 걸려도 삶은 지속될 수 있다. 살아서 죽음을 경험하는 병, 치매에 대처하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 - 25세 이후로 노화하는 뇌 김정미 씨(56세)의 어머니 김영예 씨(82세)는 수많은 ‘아기들’과 함께 산다. 아기들을 어르고 달래고, 업어 주고 먹여 주다 보면 하루가 모자랄 지경. 영예 씨가 그토록 소중히 여기는 아기들의 정체는 바로 인형이다. 15년 전 알츠하이머병을 진단받은 영예 씨에게 이 인형들은 먼저 세상을 떠난 아들이자, 자식처럼 키워 왔던 반려견 ‘오봉이’다. 그런 영예 씨를 바라보는 딸 정미 씨는 북받치는 체념과 슬픔을 묵묵히 삼키고만 있다. 인간의 뇌는 25세를 전후로 성장을 멈추고 노화가 시작된다. 영예 씨가 앓고 있는 알츠하이머병은 뇌가 노화하고 위축되기 시작하면서 발생한다. 뇌를 위축시키는 원인 중 하나는 바로 독성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 베타 아밀로이드가 신경 세포를 공격하고 뇌 기능을 저하시키면서 치매로 발전하는데, 실제 치매 환자의 약 70%가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치매, 시간을 역행하다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의 한 마을. 이곳에서 나이로 으뜸이라는 김성춘 씨(103세)는 10여 년 전 치매를 진단받았다. 해녀로서 거친 물살을 가르며 아홉 명의 자식을 먹여 살린 어머니였지만, 이제는 딸 허정옥 씨(65세)의 보살핌이 필요한 어린아이가 된 성춘 씨.